2025년 김장축제

11월 24일(월),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김치 300세트를 전달했다. 이번 김장을 위해 봉사자들이 여름부터 직접 배추를 가꾸어 재배했고, 11월 17일(월)부터 22일(토)까지 일주일간 손질, 절임, 양념 준비 등 김장 과정 전반을 함께 진행했다.

올해는 잦은 비와 높은 기온으로 많은 농가가 배추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어려운 기후 위기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세심한 관리를 통해 ‘구이 내일을 여는 집’에서 배추 1,100포기를 수확했다. 이곳에서 재배한 배추·무·쪽파·홍갓은 유황을 먹여 키운 작물로, 단맛과 고소함이 더 도드라지고, 식물의 대사 활동을 촉진해 폴리페놀·비타민C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배추 절임에는 4년간 간수를 뺀 신안 도초도 유기농 천일염을 사용했다. 쓴맛이 없고 미네랄이 풍부해 배추가 아삭하게 절여지며, 자연스러운 감칠맛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음날에는 배추를 여러 차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는 과정을 진행했다. 산 아래에서 재배해 작은 나뭇잎이나 티끌이 많았지만, 여러 손이 모여 꼼꼼히 정리하며 정성을 더했다.

양념은 임실·정읍 고추가루, 고추·고추효소, 황태육수, 사골육수, 찹쌀죽, 밴댕이젓(신안), 황석어·조기젓(신안), 갈치창액(신안), 생강·마늘(고흥), 청각(완도), 참깨(부안), 대봉시 등 모두 국내산 재료로 준비했다. 자연적인 단맛과 깊은 감칠맛을 낼 수 있도록 고품질의 재료를 엄선해 담아냈다.

특별히 올해는 어르신들의 영양을 고려해 황태를 넣은 ‘황태김치’도 만들었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껏 버무린 김치는 그야말로 ‘보약 김치’라 할 수 있을 만큼 깊은 영양과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다.

힘든 기후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많은 봉사자와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정성스럽게 완성한 이번 김장은, 어르신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채워드리고자 하는 공동체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배추를 심던 여름부터 김장이 완성되는 순간까지 함께한 정성과 노력이 어르신들께 작은 위로와 든든한 한 끼가 되기를 바랍니다!

명태김치 이력